금융보험·제조업투자 증가…미국 투자는 감소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3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분기별로는 2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기획재정부가 8일 발표한 3분기 해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90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84억5000만 달러)보다 7.2%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그러나 올해 1분기 해외투자 송금액이 133억8000만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2분기 102억7000만 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또다시 줄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33.4%), 제조업(21.1%), 부동산업 및 임대업(13.8%) 순으로 투자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북미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70.2%) 투자 감소로 전체 투자가 전년동기보다 32.0% 줄었다. 그중에서도 최대 상대국인 미국 투자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70.1%) 부분 감소로 27.2% 감소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는 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억3000만 달러)보다 14.4% 늘었다. 제조업(38.6%)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케이만군도(14억5000만 달러)와 홍콩(6억3000만 달러) 송금액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8.3%, 78.4% 증가했다. 

아시아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이 금융 및 보험업 중심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했고, 중남미와 유럽도 각각 110.8%, 31.9%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 상승세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해외직접투자 증가가 예상된다"며 "신흥 시장 진출확대 및 글로벌 자산운용 등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역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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