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배 기자]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경기·인천은 1년 9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3~8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8%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30%, 일반 아파트도 0.28%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반 아파트도 웬만하면 보유하자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며 매물 자체가 귀한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양천(0.71%)·강동(0.65%)·광진(0.55%)·종로(0.54%)·중구(0.53%)·송파(0.44%)·성동(0.41%)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1·2·3단지와 12·13단지 등이 1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 6일 지구단위계획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가운데 재건축 추진에 대해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과 명일동 신동아 등이 1500만~4000만원 가량 올랐고, 광진은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 입주 이후 이 일대 아파트의 저평가 인식이 퍼지며 자양동 우성3차와 대동 등이 500만~5000만원 올랐다. 

서울과 달리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한산한 모습이다. 신도시는 실수요의 간헐적인 거래로 0.01%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축소됐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4일 조사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신도시는 광교(0.18%)·평촌(0.06%)·일산(0.04%)·산본(0.04%)·위례(0.04%)·김포한강(0.01%)이 올랐지만, 동탄은 공급 과잉에 비수기까지 겹치며 0.11% 하락했다.

수원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250만~500만원, 평촌 호계동 무궁화경남과 목련두산 500만~1500만원, 일산 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이 500만원 상승했다. 

   
▲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경기·인천은 안양(0.06%)·구리(0.05%)·의왕(0.04%)·남양주(0.02%)에서 오르고. 양주(-0.08%)·시흥(-0.07%)·안성(-0.06%)·오산(-0.05%)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안양은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가 500만원 가량 올랐는데, 4000가구 이상의 새 아파트로 중소형 거래가 꾸준하다. 구리는 매물 품귀로 인창동 동원베네스트가 750만원, 인창2차e편한세상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의왕은 오전동 동백경남과 코오롱 250만원,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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