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정부가 내년부터 1조원 규모의 구조조정 펀드를 조성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내년 상반기 중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1조원 규모의 구조조정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미디어펜


이날 회의에서는 새로운 구조조정 추진방향, 조선업 현황과 대응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정책 핵심 과제는 일자리와 혁신”이라고 짚은 뒤 “혁신 유도를 위해 산업, 기업, 구조조정 기본 틀을 개편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단순히 재무적 관점에서 부실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으로, 산업 혁신 지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조조정의 방향에 대해서는 부실 예방과 사전 경쟁력 강화, 시장 중심, 산업·금융 측면의 균형 있는 고려 등의 키워드를 소개했다.

특히 “국책은행이 아닌 시장 중심으로 공적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얘기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 가능한 빠른 시간 내 1조원 규모의 구조조정 펀드를 조성하고 회생 법원을 통한 구조조정도 활성화해 나가는 등 자본시장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 했다.

구조조정 상황에 비해 펀드 규모가 다소 작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추가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용, 지역경제 위축에 대응해 “지방자치단체, 지역 전문가 등 현장과 소통을 강화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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