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검찰은 8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추가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전병헌 전 수석이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지난 7월 한국e스포츠협회에 예산 20억 원을 배정하도록 기획재정부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직권남용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전 전 수석에게 지난달 22일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원을 제공하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중심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25일 "범행 관여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8일 "전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비롯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형법상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전 전 수석은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관련 의혹들에 대해 "저와 상관없는 일이고 모르는 일"이라며 "검찰에 들어가 충분히 설명을 듣고 검찰의 의문과 오해에 대해 충분히 해명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 검찰은 8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추가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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