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테이의 소속사 대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인은 목맴사.

가수 테이의 소속사 대표 A씨가 지난 2일 오후 1시쯤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서울 성동경찰서는 9일 밝혔다.


   
▲ 사진=채널A


지인에 의해 발견된 A씨는 당시 목을 매 숨진 상태였으며 "금전적으로 어렵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외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고 타살 흔적이 없어 사건을 자살로 종결지었다.

과거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벌였다가 실패를 맛본 A씨는 2008년 기획사를 설립,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2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사업상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A씨는 수억원의 빚을 져 독촉에 시달렸으며, 세 차례에 걸쳐 고소를 당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테이 인스타그램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고인을 향한 애도와 함께 두 번이나 충격적인 일을 겪은 테이를 향해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테이의 전 매니저는 지난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했으며, 채무 문제로 심적인 괴로움을 겪었다는 증언이 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테이는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으며, 이후 인터뷰를 통해 "가족같던 형이 떠나고 나니 내가 부르던 슬픈 발라드를 부를 자신이 없었다"며 "그래서 2년을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고 털어놓았다.

테이와 소속사 대표 역시 각별한 사이였다. 테이는 매니저의 죽음을 언급하며 "좋지 않고 속상한 일도 많았지만, 대표님이 내 손을 잡아줘서 가수를 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절친했던 측근을 또 잃은 테이를 향해 위로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한편 테이는 현재 MBC FM4U '꿈꾸는 라디오'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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