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유아인이 또다시 네티즌과 SNS 설전을 벌였다.

배우 유아인은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아니라 나를 믿지 못하는 자신과 싸워 이기세요. 내가 아니라 너를 믿지 못하는 자신을 꺾고 더 나은 자신을 가지세요. 부디 우리"라는 글을 게재했다.


   
▲ 사진=유아인 트위터


지난달 25일부터 페미니즘 화두를 두고 네티즌과 설전을 이어온 유아인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언쟁에 학을 뗀 듯한 표현을 한 것이다. 

하지만 글이 게재된 이후 네티즌의 맹공이 계속됐다. 먼저 유아인의 글을 본 네티즌은 "만만한 여자들 가르치려 하지 마시고 옆에 아재들한테나 큰소리치고 다니세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유아인은 "이 글에 여자 남자란 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나는 '나'와 '너'와 '우리'만 썼습니다. 보이는 것만 보세요. 당신 마음대로 보려거든 이왕이면 예쁜 마음으로 보세요. 당신의 마음이니까. 내 마음 아닙니다"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이내 또 다른 네티즌이 "님을 이기고 싶은 게 아니구요. 홍식님은 메갈과 진짜 페미를 재단하셨으면서(비판이 아니라 아예 메갈짓이라고 정의를 내림) 본인이 페미니스트인 건 재단 받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시고 있잖아요. 그게 얼마나 모순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유아인은 "하하하. 재단하세요.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 '마음'대로. 마음껏 하셔도 저의 실체가 재단되지는 않아요. 놀랍게도 말이죠. 그리고 주장한 적 없습니다. 거울을 보세요. 두 손에 창과 방패가 있지 않습니까? 그게 '모순'입니다. 버리세요"라고 일침을 날렸다.


   
▲ 사진=UAA엔터테인먼트


한편 유아인의 SNS 설전은 지난달 24일 한 네티즌이 '유아인 애호박'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시작됐다.

한 네티즌은 "유아인은 그냥 한 20m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일 것 같다. 친구로 지내라면 조금 힘들 것 같음. 막 냉장고 열다가도 채소 칸에 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있으면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하고 코 찡끗할 것 같음"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유아인은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 찡끗)"이라고 답글을 남겼다. 이후 일부 네티즌은 '애호박으로 때리겠다'는 의미를 키워 그를 폭력적인 '한남'(한국 남자)으로 칭했고, 그를 향한 악플 세례가 쏟아졌다.

이후 유아인은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하며 논쟁을 종식하고자 했지만, 네티즌은 유아인을 향한 집중포화를 쉽게 멈추지 않았다.

네티즌은 유아인의 과거 발언 등을 도마 위에 올리며 그에게 '여성 혐오자'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있으며, 유아인은 불특정 다수의 공격에 일일이 맞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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