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의 한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7명의 사상자가 났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 9일 경기도 용인의 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75m 높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 용인시 기흥구 사고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용인시청 등과 감식을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타워크레인에 장비 불량 등 설비 결함이 있었는지, 사고 당시 현장 안전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이 설비 결함으로 밝혀질 경우 이번 사고는 지난 5월 3명의 사망자와 2명의 부상자를 낸 남양주 아파트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사고처럼 전형적인 인재로 기록될 전망이다.

무너진 크레인은 수입된 지 1년 된 것으로, 제조된 지 몇 년 지났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사고로 인해 죽거나 다친 7명의 근로자는 타워크레인 75m 높이에서 작업하다가 추락했다.

이 가운데 중상을 입은 근로자 A(38)씨는 화성 동탄 한림대 병원에서 깨어나 가족들에게 "사망자 명단 좀 봐주세요. 박○○ 있는지 좀 봐주세요"라고 친구의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친구 박씨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는 자신이 살았다는 사실이 죄스럽게 여겨지는 듯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A씨 여동생(28)은 "동료가 3명이나 사망한 데다, 그중에 친구가 포함됐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오빠는 계속 울기만 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다른 부상자 윤모(37)씨는 수원 성빈센트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다. 최모(43)씨 등 2명은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박씨 등 사망자 3명은 수원과 용인의 병원에 각각 안치돼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은 밤사이 부산 등지에서 황망히 올라와 병원을 찾았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관련부처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부상당한 분들이 모두 건강을 회복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타워크레인 사고에 대한 안전대책을 수립해 대형사고를 막는데 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타워크레인 사고로 올해만 17명에 사망했다"며 "노후 장비, 하청에 재하청하는 관행, 안전점검 미비, 현장지도·안전예방 교육 소홀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