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장항준 감독이 인기 작가인 아내 김은희의 노고로 얻은 수익을 자신은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부부의 지분 가운데 자신의 몫이 70%는 된다고 큰소리쳤다.

10일 방송된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에서는 출장 영수증 코너로 장항준 감독의 작업실을 찾았다. 최근 개봉한 '기억의 밤'을 통해 오랜만에 영화 연출로 돌아온 장항준 감독은 '싸인', '시그널'로 스릴러 드라마의 독보적 위치에 오른 아내 김은희 작가에 대한 얘기들을 풀어놓았다.

김생민과 MC 송은이 김숙이 김은희 작가 얘기를 꺼내자 장항준 감독은 "사람들이 아내 김은희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 '아내가 더 유명하지 않냐', '아내가 돈을 더 많이 번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아내의 유명세를 인정했다. 

   
▲ 사진=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방송 캡처


그러면서 장항준 감독은 "김&장 아니 장&김(장항준&김은희)의 지분 가운데 70%는 내 것이다. 나는 아내의 노고를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 감독이 이런 주장을 편 것은 아내 김은희가 작가로 데뷔하도록 이끌어준 것이 자기라는 자부심에서 나왔다. 장 감독은 "내가 방송사를 그만두고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였다. 그 때 타이핑을 못 쳐서 손으로 썼는데 그걸 매번 영화사 직원에게 쳐달라고 하기가 미안하더라. 김은희가 타이핑을 잘해 부탁을 했는데 내 시나리오를 타이핑하면서 시나리오 쓰는 것이 재미있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도와주면서 작가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자신이 김은희 작가의 탄생을 이끈 인물임을 강조했다. 

이어 MC들과 전화 연결이 된 김은희 작가는 장항준 감독의 지분 70%설에 대해 크게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처음 안 사실이 많다"는 말로 큰 웃음을 안겼다.

이후 MC들은 장항준 감독의 영수증을 검증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그뤠잇'과 '스튜핏' 평가를 이어갔다. 특히 김생민은 후배들과 술자리에서 지출이 많은 장항준 감독을 위해 "모든 술을 담가서 마시자"며 '장항酒'를 해결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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