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운찬(70) 전 국무총리가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로 선출됐다. 

KBO는 11일 총회 서면 결의를 통해 ¾이상의 찬성으로 정운찬 전 총리를 제22대 총재로 선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KBO 이사회에서 정 전 총리는 만장일치로 새 총재 추천을 받았고 이날 공식 선출 절차를 밟았다.

   
▲ 사진=동반성장연구소 홈페이지


정 신임 총재는 2011년 8월부터 6년 4개월여 동안 KBO를 이끌어온 구본능 총재의 뒤를 이어 한국 프로야구의 수장이 된다. KBO는 정 신임 총재의 선출을 주무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하고 향후 이·취임식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정 총재는 2018년부터 3년 임기의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1982년 출범해 36년의 역사에 이르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그동안 총 12명의 총재가 21대까지 역임했으나 국무총리 출신은 정 총재가 처음이다. 

정운찬 신임 총재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석사,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서울대 총장을 역임했고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국무총리를 지냈다. 최근에는 동반성장위원장도 맡았다. 

정 총재가 KBO 수장이 된 것은 '야구광'으로 남다른 야구 사랑 인생을 살아온 것이 인연이 됐다. 수시로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갖춰 라디오 야구 중계 특별 해설을 한 적도 있다. 2013년에는 '야구예찬'이라는 타이틀의 에세이를 발간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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