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고든 램지가 유쾌한 독설로 셰프들을 녹다운시켰다.

11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야구선수와 코치로 활동 중인 오승환·홍성흔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고든 램지가 3주년 특집의 스페셜 셰프로 등장했다.

미슐랭 스타 16개를 보유한 영국의 유명 셰프 고든 램지는 각종 요리 리얼리티쇼에서 냉철한 심사평과 트레이드마크인 독설 폭탄으로 명성이 높다.

'닭고기가 덜 익어서 수의사가 살려내겠다', '생선이 덜 익어서 아직 니모를 찾고 있겠다' 등이 그 예다.

이에 MC 김성주가 "오늘 우리 셰프님들의 요리를 맛보고도 거침없이 얘기를 하실 거냐"고 묻자 그는 "저는 돌려 말하지 않는다. 직언을 한다"며 한결같은 매력을 뽐냈다.


   
▲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고든 램지는 "그래서 잔인하도록 솔직할 거다. 솔직한 평가를 받을수록 최고가 되어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셰프들도 경쟁적인 마인드를 갖춰야 더 강해질 수 있다. 사람들은 저를 인정사정없는, 함께 일하기 힘든 냉혈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 입장에선 그만큼 수많은 멍청이들과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여전한 독설 실력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진 중 가장 요리를 잘할 것 같은 셰프를 묻는 말에 고든 램지는 "유현수 셰프는 아주 매끈하고 꼼꼼하고 똑똑해 보인다. 자기관리를 잘하고 있는 분 같아서 이분의 음식도 아름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김풍을 향해 이 분은 헤어드레서인지 설거지 담당인지 모르겠다"고 신랄하게 말했고, 이연복을 향해 "이 분은 너무 여유 있어서 방금 은퇴한 분처럼 보인다"고 말해 '냉장고를 부탁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토크와 요리가 있는 격조 높은 요리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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