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업무 영역을 확장한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증권사인 단빡(Danpac)증권의 지분 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400억원으로 신주 발행 인수방식이다.

   
▲ 사진=미디어펜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초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단빡증권을 해외법인으로 전환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직접 현지 영업을 시작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형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인도네시아 현지에 도입해 고객 친화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채권·주식 중개 영업 인프라를 확충해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10년에는 베트남 현지 50위권이던 중소형사를 인수해 5년 만에 톱10 안에 진입시킨 성공사례가 있다”면서 “베트남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략을 활용해 조기에 톱10에 진입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빡증권은 1989년 설립된 비상장사로 인도네시아의 114개 증권사 중 중위권 규모 회사로 주식·채권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갖고 있다. 자본금 62억원 수준의 중소형사지만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국채중개 순위 상위 10위 내에 랭크됐다. 

작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9%로 최근 4년 연속 연 30억원 수준의 영업수익을 내는 우량회사라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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