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지난 7월 한국e스포츠협회에 예산 20억 원을 배정하도록 기획재정부에 압력을 가했다는 직권남용 의혹 등과 관련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2일 열렸다.

전병헌 전 수석은 이날 오전10시24분경 서울중앙지법 앞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저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도록 노력하겠다"며 "충분히 오해를 소명하고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영장심사가 열린 가운데 검찰과 전 전 수석 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전망된다.

앞서 검찰은 전 전 수석에게 지난달 22일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원을 제공하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중심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25일 "범행 관여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8일 "전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비롯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형법상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한 영장심사가 12일 열렸다. 사진은 전병헌 정무수석이 11월1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의표명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차량에 오르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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