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이달 말 후보 공모 절차 개시를 앞둔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금융투자협회는 12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5명의 공익이사 중 3명과 외부인사 2명 등 모두 5명으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협회장이 회원사 자율 투표로 결정되면서 외부 압력 차단 차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어떤 사람이 회추위원이 됐는지 알려지지 않는다.

회장후보추천위는 향후 세부 일정을 확정 짓고 차기 협회장 선거 절차에 돌입한다. 이달 말부터 2주간 후보자 공모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순께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복수 후보를 선정한다.

차기 협회장은 1월말 임시총회에서 증권사 56곳, 자산운용사 169곳, 선물사 5곳, 부동산신탁사 11곳 등 241개 정회원의 자율 투표로 결정되며, 투표권은 회원사 1개사당 한 표씩 40%, 회비분담률에 따라 가중치를 둬 추가 배정된 60%로 각각 구성된다.

전체 의결권의 과반수 출석으로 총회가 성립하면 출석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을 얻은 후보자가 회장으로 당선된다. 누구도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 다득표자 대상 결선투표에서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자로 정해진다.

당초 유력 후보이던 황영기 현직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차기 협회장 선거전은 더욱 열기를 띠게 됐다. 현재까지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사장, 권용원 현 키움증권 사장 등 3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외 추가로 도전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는 이미 이전 협회장 선거에도 참여했던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운용 대표,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손꼽힌다. 이밖에 김기범·홍성국 전 대우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들은 이번 선거에 나설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황영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