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임호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수상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

12일 오후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2017 한국방송작가상 시상식'에서는 故 임충(임충희) 원로작가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故 임충 작가의 아들 임호는 이어진 고인 추모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 배우 임호와 그의 부친 임충 작가. /사진=래몽래인, 연합뉴스


지난해 4월 폐암을 진단받고 투병해온 임충 작가는 지난 10월 28일 향년 7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임충 작가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이 운영하는 신필름에 입사해 연출부 소속으로 활동했다. 1964년 영화 '종이배의 연정'으로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1978년 드라마 '전우'를 비롯해 '여인열전-장희빈'(1981), '사모곡'(1987), '일출봉'(1992), '야망'(1994), '만강'(1996), '미망'(1996), '대왕의 길'(1998), '홍국영'(2001) 등 다수의 작품에 집필로 참여하며 사극의 지평을 넓혔다.

지난 2005년에는 14년 만에 다시 쓴 '장희빈'을 통해 아들 임호와 함께 작업,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임호는 숙종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작가로 데뷔한 지 52년이 된 지난해 문화훈장 보관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고인이 수상한 한국방송작가상은 매년 그해에 방송된 TV 및 라디오의 모든 프로그램 중 순수 창작물을 대상으로 동료작가들이 주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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