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식당'에 새로운 메뉴가 등장했다. 초대형 강호동까스에 이은 초소형 이수근까스다. 예능 고수들답게 또 하나의 웃음 포인트를 스스로 찾아냈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 - 강식당'(이하 '강식당')에서는 신메뉴 '이수근까스'의 탄생 과정이 소개됐다.

'강식당' 오픈 첫날 영업은 성공이자 실패였다. 처음 식당 운영을 해보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송민호 등 멤버들은 조금 서툴고 이따금 실수를 하긴 했지만 각자 맡은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했다. 식당 운영의 최대 관건인 음식맛에 있어서도 손님들은 강호동까스와 오므라이스에 대부분 좋은 평가를 해줬다.

   
▲ 사진=tvN '신서유기 외전 - 강식당' 방송 캡처


하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 이날 '강식당' 측은 재료 구입비만 38만원이 들었는데 매출은 22만원이었다. 큰 폭의 적자였다.

영업을 마친 후 숙소로 돌아온 멤버들은 적자를 면하고 좀더 손님들의 취향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강호동은 제주도 흑돼지와 라면을 이용해 '안심라면', '돼파게티' 등을 직접 요리해 선보였지만 멤버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그러던 중 식당의 간판 메뉴인 강호동까스의 사이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손님들의 호평을 받긴 했지만 너무 크다보니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고 남겨서 포장해 가는 경우도 있었던 것.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아이들을 위한 초소형 사이즈의 돈까스를 만들자는 것. 신메뉴의 이름을 정할 때, '소(小)까스'같은 평범한 이름이 거론되기고 했으나 강호동이 반짝이는 재치로 '이수근까스'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강호동까스와 대비되는 면에서 이수근까스는 이름만 들어도 상상이 가는 최고의 네이밍이었고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수근까스를 시험삼아 만들어보는 과정도 웃음 연발이었다. 고기 크기 자체가 워낙 강호동까스와 비교됐고, 완성품을 보는 순간 저절로 이수근까스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당연히 이수근까스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도 좋았다.

'강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것부터가 '신서유기' 촬영 당시 멤버들이 지나가는 말로 던진, "사장이 더 많이 먹는 식당 해보면 재밌겠다"가 출발점이 됐다. '강식당' 대표 메뉴를 선정할 때 멤버들이 고민끝에 내놓은 강호동까스도, 신메뉴를 개발하며 붙인 이수근까스도 모두 예능다운 발상이 이끌어낸 웃음 포인트다. '강식당'이 제대로 수익을 낼 지는 모르겠지만, 프로그램의 재미만큼은 멤버들이 알아서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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