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미디어펜 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3일 3박4일의 중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다. 취임 후 첫 방중 일정에 돌입하는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한중관계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방중 첫 일정으로 중국에 정착한 교민들과 동포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인들과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연설을 한다.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리면서 양국 간 활발한 경제교류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방문 이틀째인 14일은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오전 중으로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중국이 경제 통상 분야에서 두드러진 협력을 보여 왔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오후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 참석한다. 이어 확대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소규모 정상회담, 국빈만찬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이어진다. 

한국과 중국은 두 정상의 회담 뒤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대신 각국의 입장을 담은 언론발표를 하기로 했다. 한중간 여전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입장 차이에 따라 공동성명 대신 보다 자유로운 언론발표를 택했다.

방중 셋째날인 오는 15일 문 대통령은 오전 베이징 대학에서 연설을 한다. 이어 우리의 국회의장 격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리커창 총리를 잇따라 면담한다. 

총리는 중국 권력서열 2위, 장 위원장은 3위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던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 총리와 면담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중국 핵심 인사들과의 만남을 마치고 이날 오후 충칭으로 이동한다.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한·중 제3국 공동 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충칭은 시 주석의 대외경제정책 '일대일로'(一帶一路)의 거점지역이다. 천 서기는 중국의 차세대 권력으로 꼽히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현대자동차 제5공장인 충칭공장을 방문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후 귀국길에 오르며 3박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다.

   
▲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3박4일의 중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다. 취임 후 첫 방중 일정에 돌입하는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한중관계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자료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