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A이상 등급은 호조를 보이는 반면 BBB이하 등급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4월 채권 장외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는 전월대비 28.0%(1조4000억원) 증가한 6조4000억원이 발행됐다.

이 중 AA이상 등급은 4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3.9%(8000억원) 증가했다. A등급도 1조1000억원으로 150.0%(6000억원) 늘어났다.

BBB이하 등급의 경우 514억원으로 전월대비 105.6%(264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우량등급 발행물량과 비교했을 때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는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나타났다. 등급별 수요예측 비율은 AA급 이상 191.1%, A급 202.5%였으나 BBB급 이하에는 기관이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AA급 이상은 삼성, LG, SK 등 대기업 우량 계열사들에 대한 기관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지속됐다"며 "그러나 BBB급 이하는 공급물량 및 기관수요 모두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 전체 채권 발행은 59조6051억원으로 전월(50조1816억원)보다 9조9235억원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국채, 특수채, 통안채가 각각 22조4000억원, 5조7000억원, 16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2000억원, 5000억원, 4000억원 늘어났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