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방중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 중국 인민대회당 소예당에서 열린 문화공연 '한중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와 함께 참석했다.

청와대는 "한중 양국의 정상 내외가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계기로 함께 별도의 문화공연을 관람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한중 예술인들이 양국 정상방문을 계기로 함께 공연한 사례 또한 처음"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문화부가 공동으로 준비한 이날 '한중 문화교류의 밤'에는 연주자와 성악가 등 한중 양국 예술인들이 한 무대에 올랐다.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국빈 만찬을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참석자들과 함께 소예당으로 이동해 양국이 초청한 주요 인사 600여 명과 함께 나란히 공연을 관람했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뜻도 담아 준비된 이날 공연에는 우리나라의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형석 씨와 중국 중앙음악학원 원장인 위펑 씨가 양국을 대표해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두 예술감독이 연주곡 선정 및 편곡, 공연에 사용될 영상 조명까지 모든 작업을 함께 준비했다"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축하하고자 공동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중 문화교류의 밤' 행사의 본 공연에서는 중국 국가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인 리신차오의 지휘 아래 한국 KBS 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았고, 이들은 첫 번째 곡으로 ㅎ나중 양국의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을 연주했다.

이어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테너 왕추안위에가 '사랑해 중국'을 불렀고 조선족 동포가수인 비안잉후와가 민요 '아리랑'을 불렀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인 신지아 씨와 소프라노 임선혜 씨, 중국 비파 연주가인 자오총 등이 나와 열띤 공연을 펼쳤다.

이날 '한중 문화교류의 밤'의 피날레 무대에서는 공연 출연자 전원 및 우리나라 리틀엔젤스 예술단, 중국 중국음악학원 부중학교 소년 합창단이 무대에 함께 올라 중국에서 제2의 국가로 불리는 대표적 민요인 '모리화'를 합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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