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흑기사'가 다시 시청률을 상승세로 돌려놓았다. 9%대를 회복하면서 두 자릿수 시청률을 바라보게 됐다.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등 주연배우들의 비주얼이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1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 4회는 9.1%(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3회 때의 7.9%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이며 지난주 2회 때 기록했던 9.3%의 자체 최고 시청률에 근접한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수목극 가운데 1위에 올랐다. 

   
▲ 사진=KBS 2TV '흑기사' 포스터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SBS '이판사판'은 이날 15, 16회 시청률이 각각 6.6%, 8.1%로 '흑기사'와 격차가 조금 벌어졌다. MBC '로봇이 아니야'는 7회 2.9%, 8회 3.4%의 시청률에 그쳤다.

'흑기사'가 주춤했던 시청률에 다시 탄력이 붙기 시작한 것은 문수호(김래원 분), 정해라(신세경 분), 샤론(서지혜 분)이 어떤 악연으로 얽혀 있는지 드러나면서 극의 전개가 본격적으로 흥미롭게 펼쳐지기 시작했기 때문. 

이날 방송에서는 200년 전 조선시대에 혼례를 앞두고 있던 명소(수호의 전생)와 서린(샤론의 옛 어린 시절)의 엇갈린 인연을 보여줬다. 명소는 혼례 전 미리 신부의 얼굴을 보고 싶어 몰래 서린의 집을 찾아갔다가 서린의 혼례복을 슬쩍 입어보던 분이(해라의 전생)를 보고 그녀를 서린으로 오해했다. 분이에게 첫눈에 반한 명소는 "내 평생 저 여인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해 세 사람이 얽힌 슬픈 운명을 예감케 했다. 

명소는 혼례식 당일에야 신부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린은 명소의 이런 마음도 모른 채 분이를 시집으로 데려간다. 분이는 혼례복을 몰래 입어봤다는 이유로 서린에게 인두로 얼굴을 지지는 벌을 받았다.

이처럼 전생부터 이어져온 세 사람의 질긴 인연과 악연이 다음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김래원의 훈훈한 외모, 신세경과 서지혜의 빛나는 미모 및 화려한 의상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고정시켜 '흑기사'는 수목극 독주 체제로 향하는 발판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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