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영애가 출연하는 새 영화를 안방극장에 본다. 단편영화지만 '친절한 금자씨'(2005년) 이후 12년 만에 이영애가 출연한 영화여서 기대감이 높다.

오는 17일 방송되는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아홉 번째 단편영화로 이경미 감독의 작품이 공개된다. 배우 이영애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며 사이코드라마 장르의 '아랫집'이다.

   
▲ 사진=JTBC 제공


이경미 감독은 영화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를 통해 탄탄한 각본, 디테일한 연출을 선보여왔다. 이번 단편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다시 펼쳐보일 예정이다. 

'아랫집'은 미세먼지를 소재로 한 영화로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담배연기 때문에 고통 받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경미 감독은 "원래 장르는 하우스 호러였는데, 촬영을 진행하면서 '사이코드라마'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랫집'의 주연은 이영애가 맡았다. 이영애는 결혼과 출산, 육아로 공백기를 가지다 올해 드라마 '사임당-빛의 일기'를 통해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영화 출연은 '친절한 금자씨' 이후 이번 '아랫집'이 처음이다. 

이영애 외에도 최근 영화 '악녀'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인 배우 조은지, '밀정' '비밀은 없다'의 정도원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이경미 감독의 단편영화에 이영애가 출연하게 된 것은 이 감독이 '친절한 금자씨'의 스크립터로 맺은 인연 때문. 이경미 감독은 "배우 이영애는 시나리오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음에도 불평하지 않고 감독을 믿고 끝까지 함께 해줬다"고 밝히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먼저 '아랫집'을 감상한 관객단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비밀은 없다'로 가는 기분" "우리 모두 같은 잘못을 하고 살면서, 남의 잘못만 먼저 보고 탓하는 이기심을 보여주는 것 같다" "우리는 동시에 피해자일 수도 있고, 가해자일 수도 있다" 등의 관람평을 남겼다.

이영애가 출연하고 이경미 감독이 연출한 사이코드라마 '아랫집'의 제작 과정과 완성된 작품은 오는 17일 밤 10시 30분 JTBC '전체관람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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