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장더장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5일 오후 인민대회당 남측 접대장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베이징=미디어펜 김소정 기자]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인민대회장 접대청에서 중국 서열 3위인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과 장더장 상무위원장의 이번 만남은 두 번째로 지난 2015년에 장더장 상무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문 대통령과 처음 만났다.
 
문 대통령을 만난 장더장 위원장은 먼저 “중한 양국은 사드의 단계적 처리에 의견을 같이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가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대통령님의 이번 방중은 양국관계 회복 발전에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문 대통령의 방중 목적은 이미 달성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이 말한 ‘단계적 처리’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해결하지 않고 현재로서는 미완으로 남긴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 위원장은 “전날 시진핑 주석이 문 대통령과 중요한 회담을 가졌고, 중한관계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전면적이고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앞으로 중한관계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저의 친절한 안부 인사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님의 중국 방문이 순조롭고 소중한 경험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과 장 위원장은 이날 면담을 통해 한중 입법기관간의 교류를 더위 활성화시키기로 의견을 모은 거승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향후 한중관계는 정부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다양한 소통과 교류가 필요하며 우리 국회와 전인대간 긴밀한 교류와 소통이 필요한 만큼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 중국측에서는 왕천 중앙정치국 위원,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 푸잉 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위원, 루 하오 전인대 환경과 자원보호위원회 주임위원,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 후 샤오리 전인대 상무위원회 판공청 외사국 국장, 천 하이 외교부 아주사 부사장, 판 융 외교부 예빈사 부사장, 우 샤오쥔 외교부 신문사 참사관이 배석했다.

우리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주중 대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중국 국빈방문 특별수행원 4명인 박정‧송영길‧이해찬‧박병석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