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동엽(27)이 입단 3년차가 되는 내년 시즌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한다.

SK 구단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야수 김동엽과 올 시즌 연봉 4천700만 원에서 6천800만 원 인상된 1억1천500만 원(인상률 144.7%)에 2018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김동엽이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 연봉 대폭 인상을 이끌어냈다.

   
▲ 사진=SK 와이번스


김동엽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2009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며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고 국내 유턴해 2016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로 SK에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6시즌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6리, 6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엿보였다. 올 시즌에는 풀타임 1군에서 뛰며 125경기 출전, 타율 2할7푼7리, 22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차세대 거포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연봉 계약을 마친 김동엽은 "구단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준 것 같아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만큼 비시즌 기간 동안 재활캠프는 물론 개인훈련을 통해 단점을 메워나갈 예정이다. 팬과 구단의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 팀이 가을 야구에 올라가는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김동엽의 아버지 김상국 역시 한화(전신 빙그레 포함)와 현대에서 명포수로 활약한 프로야구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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