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나쁜 녀석들'이 강하게 돌아왔다. 많은 팬들이 기다려온 작품답게 처음부터 피가 낭자한 액션신이 긴 호흡으로 이어졌고, 강한 캐릭터들의 충돌이 불꽃을 튀었다.

16일 OCN 주말드라마 '나쁜녀석들:악의도시' 첫 회가 방송됐다. 지난 2014년 방송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나쁜녀석들'의 2편 격이어서 화제 속에 첫 선을 보였다.

새로운 인물들로 싹 교체됐으니 주인공들이 어떤 캐릭터이며 어떻게 모이는지 보여줬다.

   
▲ 사진=OCN '나쁜 녀석들:악의도시' 포스터


노진평(김무열)은 동료 검사의 죽음 때문에 전출을 자원해 서원지검으로 인사 이동했다. 서원시는 현성그룹 회장 조영국(김홍파)의 손아귀에 들어있는 곳. 서원지검장 이명득(주진모2)은 조영국을 엮어넣기 위해 '나쁜 검사' 우제문(박중훈)을 호출했다. 우제문은 어떤 이유에선지, 무기력해 보이는 신입 노진평을 팀에 끌어들인다. 

우제문에 이끌려 허름한 사무실로 간 노진평은 '나쁜 형사' 장성철(양익준)을 만났다. 장성철은 노진평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모바일 도박을 하더니 다짜고짜 "오백 있어요? 빌려줘요. 내일 줄게"라고 무시하듯 물었다. 울컥한 노진평이 발끈해 따지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는데 갑작스럽게 어딘가로 출동하게 됐다. 

수상한 건물에 우제문과 형사로 보이는 사람들이 집결해 있고 주먹 잘 쓰는 허일후(주진모)까지 등장했다. 노진평에게 차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모두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노진평이 타고 있던 차 위로 시체 한 구가 떨어져 결국 노진평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선 유혈 낭자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노진평은 수상한 여자들을 보호라려다 싸움에 휘말려 죽을 고비를 맞기도 하지만 허일후의 도움을 받는다. 이어 우제문과 함께 범죄자를 차에 싣고 도로를 질주하기까지 한다.

한바탕 난리 끝에 사건을 해결하지만 첫날부터 폭력이 난무하고 피가 튀는 사건 현장을 접한 노진평은 우제문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우제문은 노진평이 동료 검사의 죽음 후 그의 아내의 전화를 받으며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범인 잡고 싶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화를 냈다. 

노진평은 수사관으로부터 "오구탁 반장(1편에서의 김상중)이랑 한 일 우리 다 알아요"라고 그를 팀에 합류시킨 이유를 전하며 우제문이 조영국을 칠 거라는 설명을 했다. 노진평은 결국 우제문과 함께 하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동료 검사를 죽인 범인을 잡으러 나선다. 그러던 중 한강주(지수)란 인물이 나타나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향한다.

첫 회에서 주연 배우들은 물론 조연들까지 긴 설명 필요없이 맡은 연기만으로 캐릭터를 선명하게 풀어냈다. 액션도 여느 범죄영화 못지않게 셌다. 다만, 등장 인물들 사이의 케미나 사건 전개의 개연성 등은 좀더 지켜봐야 할 여지를 남겼다. 길게 끌고간 건물 안 액션신에서는 너무 많은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엉켜있어 주역들의 활약상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다.

첫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연기에 구멍이 없다" "몰입감 최고다" "대박 재미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너무 어수선하다" "(1편의)오구탁 반장이랑 마동석이 그립다" "기대를 너무 했나? 내 이해력이 부족한 건가?" 등 아쉬운 면을 지적하는 시청자 평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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