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박근혜 정부 당시 불법사찰을 했다는 의혹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최근 구속된 가운데, 검찰이 국가정보원 수사를 통해 우병우 전 수석을 비롯해 21명을 구속하고 32명을 기소해 재판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은 법원의 구속적부심사를 통해 석방되어 재판에 임하고, 국정원 파견검사로 일했던 변창훈 전 서울고검 검사는 영장실질심사 목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자살했다.

담당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산하의 특수부다.

이들은 현 문재인정부 국정원의 수사의뢰로 전정부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 수사를 시작했고, 그 외에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과 화이트리스트 의혹,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개인 비위 수사도 진행해왔다.

검찰은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과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 구재태 전 경우회장, 국전원 추명호·박원동 전 국익전략국장과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 등을 대거 구속기소했다.

향후 검찰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정리하는 대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또한 김관진 전 장관에 대해 군 사이버사 정치댓글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검찰이 국가정보원 수사를 통해 우병우 전 수석을 비롯해 21명을 구속하고 32명을 기소해 재판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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