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국민과 국익을 위한 든든한 외교'를 주제로 외교부 재외공관장들과 만찬을 열고, 2018년 2월에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대사로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당부한다.

연간 한차례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관장 만찬의 일환으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날 오후 6시부터 공관장 만찬을 연다.

청와대는 이날 만찬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수석들이 모두 참석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공관장 183명과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 총 241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만찬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183명 공관장들에게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해달라는 당부의 의미를 담고 있는 '평창패키지'를 선물로 증정한다.

평창패키지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인형과 배지, 차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외교부 재외공관장들과 만찬을 연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7월24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G-200,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 성공 다짐대회를 마치고 홍보영상 드론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각 공관장들에게 대통령 손목시계를 선물하며, 이들과 개별적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이날 만찬에서는 공관장 대표로 우윤근 주러대사가 건배제의를 하고, 만찬메뉴는 막걸리 이화백주를 비롯해 앞서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 인근 해산물과 수해를 입은 충주지역 음식들이 나온다. 

특히 만찬 메뉴로는 겨울철 전통한식 기본찬 4종(김치, 동치미, 애호박볶음, 탕평채)이 준비되며, 영암 홍시소스를 곁들인 영덕대게살 가리비냉채, 포항문어오곡죽, 유자향  봉화 능이, 버섯잡채과 색동비빔밥과 평창 고냉지 배추국 등도 마련된다.

이어 나오는 만찬 후식으로는 신선한 과일과 개성주악(찹쌀가루와 밀가루에 막걸리로 반죽해 기름에 지져낸 떡, 주로 개성 지방에서 많이 해먹는다 하며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만들었다고 함), 매작과(‘매화나무에 참새가 앉은 모습과 같다’하여 매화 매, 참새 작 자를 써서 매작과, 전통 다과상 간식), 보은 인삼대추차 등이 준비된다.

청와대는 공관장 만찬 메뉴와 관련해 "리나라 팔도 특산물을 이용해 구성했다"며 "특히 포항의 지진 피해 및 보은의 극심한 가뭄피해 등 올해 어려움을 겪은 산지농산물을 활용해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재외공관장들에게 겨울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전통보양음식을 준비해 피로가 쌓였을 긴 여정을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하는 취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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