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재기에 성공한 나주환(33, SK 와이번스)이 연봉 100% 인상으로 보상을 받았다. 

SK 구단은 18일 "내야수 나주환과 2018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연봉 1억5000만원이었던 나주환은 100% 인상된 3억원에 2018년 연봉 계약을 했다. 

   
▲ 사진=SK 와이번스


나주환은 2014 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하고 시장에 나왔으나 다른 팀의 콜을 받지 못했고, 원 소속팀 SK와 1+1년 총액 5억5000만원의 당시로서는 서운한 금액의 계약을 맺었다. 이후 활약이 저조해 연봉이 깎이는 추세였으나 올해 좋은 성적을 내며 큰 폭의 연봉 인상으로 내년에는 개인적으로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이전에는 2014년~2016년 받았던 2억원이 최고 연봉이었다.

나주환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주로 출전하며 총 122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 19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쓰임새가 많았다. 

천안북일고를 나와 2003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나주환은 2007년 SK로 이적한 후 지금까지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SK가 김성근 감독 시절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 때 주전 유격수로 전성기를 보냈다. 

계약 후 나주환은 "내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해준 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올 해 마음을 비우고 시즌을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뻤다. 옆에서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후배 선수들에게도 꼭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나주환은 "베테랑일수록 더욱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팀이 올해보다 더 높은 순위에 위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내 개인적으로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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