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인정하는 모든 결정을 백지화하는 UN 안보리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연합뉴스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가 1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예루살렘 결의안'의 채택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19일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


뉴스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은 최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규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각을 세운 것으로, 예루살렘의 지위 변화에 대한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효력이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주(駐)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개설해서는 안 된다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결의안은 비상임 이사국인 이집트가 결의안 초안을 마련했으며 15개 이사국 가운데 14개국이 찬성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미국이 반대하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미국의 안보리 거부권 행사는 약 6년 만에 처음이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상황에서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면서 결의안 무산 또한 예고돼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결의안에 대해 "모욕적"이라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 대사는 회의에서 “미국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 결정은 중동 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 미국의 주권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안보리가 거부권 행사를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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