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연상호 감독의 참신한 연출력에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더해진 새해 최고 기대작 '염력'이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1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염력'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가 참석했다.

영화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연상호 감독,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가 참석한 이번 제작보고회는 한국 영화 사상 최단 기간 내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티저 예고편으로 시작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또한 배우들의 새로운 변신과 캐릭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캐릭터 코멘터리 영상과 제작기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2016년 좀비 소재를 다룬 '부산행'에 이어 또 한 번 염력이라는 색다른 소재에 도전하는 연상호 감독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다. 평범한 사람이 초인적인 능력을 가졌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하루아침에 염력을 갖게 된 평범한 남자 신석헌 역을 맡은 류승룡은 "생계형 초능력으로 먹고살 생각을 하는 순박한 캐릭터가 굉장히 신선했다. 상상하고 생각했던 것을 구현해내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며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생활력 강한 석헌의 딸 신루미 역을 맡아 연상호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심은경은 "캐릭터성이 짙은 연기를 많이 했었는데 '염력'을 통해 실제로 있을 법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저한테도 큰 도전이었고, 기존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예고했다.

루미를 돕는 청년 변호사 김정현 역의 박정민은 "조금 더 땅에 붙어있는 현실적인 변호사였으면 했다", 석헌과 루미를 위협하는 민사장 역의 김민재는 "조금 다른 악당이다. 냉혈한이라기보다 이웃에서 볼 수 있는 사람 같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며 각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여기에 연상호 감독은 민사장의 배후 홍상무 역을 맡은 정유미에 대해 "발랄하기도 하고 광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캐릭터라 독특하게 보일 수 있는 악역인데 이야기를 전하면 바로 그 인물이 돼 연기를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염력'을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하는 정유미의 강렬한 변신이 기대된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류승룡과 심은경은 '염력'에서 10년 만에 만난 아빠와 딸로 더욱 깊어진 연기 앙상블을 예고한다. 류승룡은 "항상 탐구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배울 점이 많다"며 심은경의 노력에 대한 극찬을 했고, 심은경은 류승룡에 대해 "한 신에 무궁무진한 감정이 다 나왔던 것 같다. 한국의 짐 캐리 같은 독보적인 존재다"라고 존경심을 나타내 두 배우의 내공 깊은 연기 호흡이 빚어낼 웃음과 재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염력이라는 소재를 현실의 공간 속에 잘 녹여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연상호 감독은 "한국적이면서도 재미있고 멋있는 염력 액션에 대해 여러 스태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류승룡 배우가 준 아이디어를 사용하기도 해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승룡은 "새로운 소재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해를 들었다 놨다 할 '염력'으로 찾아뵙겠다", 심은경은 "정말 소중한 기억이 많은 영화이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박정민은 "즐거웠던 현장의 분위기가 보시는 분들에게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김민재는 "온 가족, 친구, 연인과 볼 수 있는 영화다. 우리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연상호 감독은 "관객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보시면 정말 영화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하실 수 있게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전하며 제작보고회를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염력'은 2018년 1월 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