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박정운(52)이 2천억원대 가상화폐 사기 사건에 연루돼 불구속 입건됐다.

20일 인천지검 외사부(부장판사 최호영)에 따르면 미국 채굴기 운영 대행업체 마이닝맥스 계열사 임직원 7명과 최상위 투자자 11명이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0월까지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을 생성하는 채굴기 투자 명목으로 1만 8,000여명을 속여 2,70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진=YTN


또, 1990년대 '오늘 같은 밤이면'으로 큰 인기를 누린 박정운을 비롯해 유가상화폐 전산 담당자 등 3명은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해당 업체의 홍보대행 회사에서 대표직을 맡은 박정운은 자본금 80억원을 가장납입한 후 다시 인출, 가상화폐 채굴기 투자사기단에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8차례 회사 자금 4억 5,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한국인 피해자가 1만 4,000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검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대상으로 도주한 미국인 회장의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 

박정운은 '오늘 같은 밤이면', '먼 훗날에' 등의 히트곡을 통해 199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가수로, 1987년 MBC 강변가요제에 출전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 2월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전설의 가수로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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