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떠난 데이비드 허프(33)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0일 오후 "야쿠르트가 한국 LG에서 뛰었던 허프를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허프의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1년에 연봉은 130만 달러이며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추가된다. 

   
▲ 사진=LG 트윈스


야쿠르트와 계약을 마친 허프는 구단을 통해 "내년 시즌 스왈로즈의 일원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감사하다. (야쿠르트의 홈구장인 도쿄) 진구구장에서 팬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구단과 팬 여러분을 위해 우승을 가져올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오쿠무라 야쿠르트 국제그룹 담당 부장은 "좌완으로 수준급 볼 컨트롤을 갖췄다. 이런 투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선발을 맡길 생각이지만 마무리투수도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프는 지난해 시즌 도중인 7월 대체선수로 LG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국내 통산 성적은 32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6. 올해는 무릎 부상 등으로 19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지만 6승 4패 평균자책점 2.38로 좋은 피칭 내용을 보였다. 

LG는 허프와 재계약하기를 원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연봉에 대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결별했다. 현재 LG는 재계약한 소사 외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다.

한편, 올해 한화에서 활약했던 로사리오도 지난 13일 한신과 계약하며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한신과 야쿠르트는 같은 센트럴리그 소속이어서 로사리오와 허프는 내년 시즌 일본에서 만나 투타 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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