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빅4'가 2년씩 순번제로 운영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석유화학협회 차기 협회장은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SK종합화학이 2년씩 순차적으로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 

석유화학협회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회장사 대상 및 선임 안건을 신규 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허수영 협회장(롯데그룹 화학BU장)·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을 비롯한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차기 협회장의 임기는 허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2019년 3월부터 시작되며, 롯데케미칼이 현재 협회장을 맡고 있어 LG·한화·SK가 2년씩 회장직을 맡는다. 순번은 향후 각사가 논의할 예정이다.

협회 회장직은 회사 업무 뿐 아니라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해 회원사 CEO들이 부담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협회장도 지난 3월 임기가 끝났으나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연임한 바 있다.

협회는 당초 7개사를 대상으로 순번제 운영이 논의됐으나, 몇몇 회원사가 빠지면서 결국 매출이 가장 많은 '빅4'로 압축됐다고 설명했다.

책임 회장 순번제 안건도 의결됐다. 향후 협회장사는 중간에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경우 다음 CEO가 임기를 이어받아 2년을 채우게됐다.

지난 1974년 협회 설립 이후 롯데케미칼(호남석유 포함)이 여섯 차례 회장사를 맡았으며, 금호석유화학(4회)·한화케미칼·LG화학·대림산업(각 2회)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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