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샤이니 키가 故 종현에게 애틋한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털어놓으며 다시금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키는 2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편지를 게재, 종현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사진=샤이니 종현, 키 인스타그램

   
▲ 샤이니 키가 21일 SNS를 통해 공개한 생전 고인과의 모습.


키는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아"라며 "다른 일 하느라 형 보러 늦게 온 것도 미안하고, 그동안 외로웠을 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우리 팀 고집 담당 투톱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라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3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아"라며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모시고 공경할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많이 그리울 거야. 회의 때 내 편 들어 줄 사람이 떠나서 너무 걱정이다. 회의하면서 떠들다 정신 차려보면 형이랑 나랑만 실컷 얘기하고 있었는데"라며 종현과의 시간을 추억했다.

마지막으로 키는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살아볼래"라며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 내 인생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라고 인사했다.


   
▲ 샤이니 키가 21일 SNS를 통해 공개한 손편지.


이날 공개된 손편지 옆에는 키가 종현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반지가 놓여 있었다. 오랜 시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왔던 두 사람의 우정의 징표였다.

한편 이날 종현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샤이니 민호가 상주를 맡았으며, 다른 샤이니 멤버들과 이특, 동해, 은혁, 희철 등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관을 운구했다. 소속사 식구들과 많은 동료, 지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청담동 한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고, 심정지 상태로 건대병원에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종현은 2008년 그룹 샤이니로 데뷔, '누난 너무 예뻐'를 시작으로 '루시퍼', '셜록', '뷰'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솔로곡을 비롯해 다양한 가수들의 앨범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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