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썰전' 이재명 시장이 남경필 지사에게 재차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오후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서울 광역도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남경필 지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를 포기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수도권 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MC 김구라가 "박원순 서울시장님과는 얘기가 된 거냐"고 묻자 남경필 지사는 "시장님과는 얘기를 못 했다. 서울시민과 경기도민들이 결정할 문제라 의견을 많이 여쭤봤다"고 답했다.

남경필 지사는 "'서울도'라는 건 생활의 통합이다. 주거, 교통, 상하수도, 미세먼지 등을 금 그어놓게 되면서 생기는 비효율이 많다. 이러다간 대한민국 망하겠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생각이다"라며 수도권 통합 제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일자리 만들어지지 않지, 성장율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나라는 늙어간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도권 규제가 너무 심하다. 이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김구라가 수도권 통합을 주장한 정치인이 있냐고 묻자 이재명 시장은 "전국을 5개 정도로 나누자는 얘기는 허경영씨가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남경필 지사와 김구라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이재명 시장은 "이명박 정부 때도 행정 체계 통합이 논의됐다. 좋은 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인구 절반을 한 자치단체로 통합하는 건 내년 개헌의 핵심 화두인 자치와 분권에 어긋난다"면서 "원래 지방 자치는 지역 특색에 맞게 독자적으로 운영해보고 유기적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걸 너무 크게 합쳐놓으면 오히려 비효율적이다. 칸을 없애는 게 언제나 능사는 아니다. 불합리한 규제는 철폐해야 하지만, 통합이 필수 조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또한 이재명 시장은 "통합 논의를 제안할 순 있지만, 주인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머슴이 '이 집을 포기하겠다'고 얘기하면 안 된다. 경기도지사를 하시면서 경기도민들이 맡긴 권한을 대리하시는 분인데, 경기도를 포기하겠다고 표현하니까 장난 또는 관심을 끌기 위한 발언으로도 지나치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권자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재차 남경필 지사의 '경기도 포기 선언'에 쓴소리를 던졌다. 앞서 이재명 시장은 남경필 지사의 SNS글이 올라온 다음 날에도 SNS를 통해 "주권 모독이다", "서울·경기 통합은 고등 유기체를 거대 아메바로 만들자는 주장" 등의 글을 작성하며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다행히 오늘은 '좋은 안'이라고 표현을 하셨다. 이재명 시장이 처음에는 '서울을 아메바로 만들자는 거냐'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한편 '썰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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