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배 기자]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서울 강세, 경기·인천 약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넷째주(17~22일) 서울 아파트값은 0.25% 상승했다. 

사업 초기단계인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재건축 추진에 시동을 걸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고, 일반 아파트 역시 도심 업무지구 주변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가 0.51%로 큰 폭 올랐고, 일반아파트도 0.20%로 전주(0.2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거래는 저조한 편이지만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거래가 재차 호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0.53%)·양천(0.43%)·강동(0.40%)·성동(0.37%)·중구(0.30%)·송파(0.29%)·서초(0.25%) 순으로 올랐다. 

강남은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있는 개포동 주공1단지가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20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대치동 은마도 이달 말 재건축안 심의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 지구단위계획 발표 이후 재건축 기대심리가 고조되면서 시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목동신시가지1단지와 9단지 등에서 2500만~5000만원 올랐다. 강동 역시 재건축 단지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둔촌주공1단지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경기·인천은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대조를 이뤘다.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진데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거래와 문의가 한산해진 까닭이다.

전주 반등했던 경기·인천(-0.01%) 다시 떨어졌고, 신도시는 전주에 이어 0.03% 상승했다. 

   
▲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경기·인천은 의왕(0.10%)·과천(0.04%)·하남(0.04%)이 오르고, 입주물량이 많은 오산(-0.35%)·화성(-0.06%)·시흥(-0.03%)·수원(-0.03%)·군포(-0.03%)는 떨어졌다.

신도시는 판교(0.10%)·광교(0.10%)·평촌(0.07%)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산본은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0.09%하락했다.

판교는 테크노밸리 확장과 판교역 일대 투자유치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삼평동 봇들마을4단지와 운중동 산운마을10단지 등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광교는 원천동 광교호반베르디움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대단지 위주로 중소형 면적대의 인기가 꾸준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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