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김시곤 KBS 국장의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9일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교통사고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교통사고야 개별 운전자들의 실수로 일어나지만 이건 아무 실수도 하지 않은 수 백 명의 학생들이 단일사고로 사망한 사건인데…”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 진중권 트위터 캡처

이어 진 교수는 “쉽게 말하면 세월호 사건을 일반 교통사고로 계열화 하려는 의도 자체가 정치적”이라며 “대개의 경우 개별 교통사고들에 대해서는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따라서 세월호 사건 역시 책임을 희석시키기 위해 그런 방향으로 다루려다가 결국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논란이 커지자 KBS는 오후 2시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김시곤 국장은 한 부서 회식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김시곤 국장 얘기에 진중권 교수 일침” “김시곤 국장, 그런 말 했다고 누가 퍼뜨린 것인가” “김시곤 국장 정말 그런 말 안 했나. 헷갈린다. 뭐가 맞는 거야?” “김시곤 국장의 말은 정말 정치적 해석이었나” “김시곤 국장 발언 논란, 진중권 교수의 말도 맞는 말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