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차로변경 단속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서 단속 이후 교통사고가 감소해 단속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11월부터 한 달간 계도기간을 거친 후 같은 해 12월 21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 차로변경 단속시스템은 왕복 4차로인 터널 양방향에 CCTV를 2대씩 설치해 터널 안에서 차로를 바꾼 차 번호판을 식별해 단속하는 방식이다.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의 월별 차로변경 적발 현황 자료를 보면 단속 첫 달(21일∼31일) 에만 1060건이 적발됐다. 해를 바꿔 지난 1월에는 1697건, 2월 2049건, 3월 2068건, 4월 2552건을 기록해 적발 건수는 늘어만 갔다.

단속 효과가 나타난 것은 5월부터다. 5월에는 2072건을 기록한 적발 건수는 6월 1344건, 7월 1273건, 8월 1323건, 9월 1574건, 10월 1112건 등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달에는 714건, 이달에는 573건까지 숫자가 줄었다(20일 기준).

단속 1년간 차로변경 위반으로 적발된 총 1만 9411건을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가 1만 2834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5226건), 특수차(435건), 버스(284건)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의해 경찰에 신고된 적발 차량 운전자는 도로교통법상 차로변경 금지 위반으로 범칙금 3만원, 벌점 10점을 부과 받게 된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단속이 시작되면서 교통사고 역시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작년 1월부터 단속시스템 도입 직전인 같은 해 12월 20일까지 8건이던 창원1터널 내 교통사고는 올해 같은 기간 3건으로 57.1% 감소했다.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는 91% 감소했다.

효과가 검증된 만큼 한국도로공사는 이달 초부터 중부내륙선 상주터널에도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사고가 잦은 다른 터널에 대해서도 차로변경 단속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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