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에서 완승을 거뒀고, 메시는 단일클럽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바르셀로나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이벌전에서 메시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 사진=바르셀로나 FC 공식홈페이지 캡처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15승 3무(승점 48)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완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9승 4무 4패(승점 31)로 4위에 머물렀다. 

통산 236번째로 치러진 엘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가 승리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상대 전적은 92승 49무 95패가 됐다.

메시는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에서만 526호 골을 기록했다. 이는 단일클럽에서 한 선수가 넣은 최다골 신기록이다. 메시는 독일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게르트 뮐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 기록한 525골을 추월해 신기록을 작성했다.

전반은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반 30분 바르셀로나 파울리뉴의 슈팅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나바스가 쳐냈다. 곧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가 슈팅을 날렸으나 바르셀로나 골키퍼 테어슈테겐의 발에 걸렸다. 39분 바르셀로나 파울리뉴가 문전에서 시도한 헤딩슛도 나바스에게 막혔다. 

전반 종료가 임박한 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벤제마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그렇게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 이른 시간에 원정팀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9분 로베르토의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수아레즈가 가볍게 밀어넣어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후반 17분 추가골을 얻어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 나바스가 골문을 비운 사이 파울리뉴가 헤딩을 시도했다. 다급해진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카르바할이 볼을 손으로 쳐내는 반칙을 범하면서 레드카드와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2-0 리드를 만들었다. 단일팀 최다골 신기록이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두 골 차로 뒤지자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나초와 베일, 아센시오를 줄줄이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분위기는 이미 바르셀로나로 넘어가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추격골을 넣지 못한 채 경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바르셀로나가 대승을 확인하는 쐐기골까지 넣었다. 메시가 우측 측면 깊숙히 파고들어 내준 패스를 달려들던 비달이 슈팅해 골로 연결시켰다. 

메시가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기록한 반면 호날두는 이렇다 할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팀의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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