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파문…디젤차 수요 감소·휘발유 자동차 판매 증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팔라듐 가격이 연초 대비 53% 증가, 백금을 넘어 금과 금속 시장 최강자를 다툴 전망이다.

24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글로벌 상품 시장 가격'(22일 기준·현지시간)에 따르면 팔라듐 현물 가격은 연초 대비 53% 증가한 온스당 1040달러로, 지난 200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값 상승률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연초 대비 11% 증가한 금과의 가격 차이는 온스당 233달러까지 감소했다.

이같은 가격 급증의 원인으로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 호조 및 매연 감축 수요 증가가 지목됐다.

팔라듐은 휘발유 자동차의 매연 감축 촉매로 쓰이는 금속으로, 배출가스 파문으로 디젤차 판매가 5.8% 줄고 휘발유 자동차 판매가 13%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어났다.

팔라듐 가격은 온스당 917달러를 기록한 백금을 추월했으며, 향후 3~5년간 수요가 공급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 금 이미지/사진=픽사베이


산업용 금속 가격 20% 이상 증가…양적완화·환경 규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국의 양적완화로 시중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금속 시장의 투자 열기가 증가, 산업용 금속 가격은 일제히 20% 이상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알루미늄 3개월 선물 가격이 톤당 2192달러(22일 기준)에 거래됐다. 이는 연초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구리와 아연은 같은 기간 28.7%·27% 상승했다. 

납과 니켈도 각각 23%·21% 증가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산업금속 지수 역시 올 들어 26% 상승했다.

이밖에도 세계 원자재 소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환경 규제·과잉 설비 억제로 알루미늄·철광석·철강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