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핑 조작 스캔들을 유발한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엄격한 복장 규제에 나섰다.

26일(한국시간) IOC는 러시아 봅슬레이연맹에 대표 선수들의 봅슬레이에 도색된 빨간색을 진홍색(암적색)으로 바꾸고 선수들의 유니폼 디자인도 교체하라고 요구했다고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세르게이 파르코멘코 러시아 봅슬레이연맹 사무총장은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IOC가 선수들의 유니폼에 박힌 빙글빙글 도는 듯한 문양을 러시아 고유의 상징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봅슬레이 썰매에 러시아 국기를 떠올릴만한 붉은 색도 사용하지 말라는 요청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IOC는 지난 21일 회의를 열어 개인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경기복과 장비 규정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은 경기복과 장비에 러시아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흰색, 파란색 등 3색을 함께 사용할 수 없다.

경기복에 빨강과 파랑을 사용할 순 있지만, 러시아 출신임을 떠올릴 수 없게끔 좀 더 어두운 색깔로 바꿔야 한다.

IOC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러시아 국기와 국가명을 단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을 불허했다.

대신 도핑테스트를 통과한 '깨끗한' 선수 중 엄격한 심사를 거친 이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 올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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