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그룹은 경기 과천시 본사 강당에서 2008년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로 10명의 파양 및 장애아동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윤정희 씨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윤 씨는 결혼 후 4번의 유산을 겪고 하은·하선 두 자매를 입양했다. 그러나 입양하고 얼마 후 하선이가 심각한 폐쇄성 기관지염으로 살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윤 씨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5년간 간호, 하선이가 완쾌 판정을 받게 된 이후 하선이의 완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장 한 쪽씩을 기증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신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이 있거나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던 요한이(베트남)는 지금 전교 1등이, 걷지 못하던 사랑이는 수술·재활을 통해 신체장애를 극복해 강원도 쇼트트랙 대표선수가 됐다.

윤 씨는 "가족이란 서로 사랑하고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하는 존재"라며 "아직도 수많은 아이들이 음지에서 울고 있다는 생각에 한 명이라도 더 입양할 것이고, 그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덕현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임은 "어려운 이웃을 가족으로 안아주고 보살피는 강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였고 앞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모범적인 봉사와 선행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인사에게 우정선행상을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