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롯데건설도 2만가구 넘어…현대산업개발은 올해보다 줄어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도급순위 상위 10대 건설사들은 내년에 18만가구 정도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건설사별로는 GS건설이 가장 많고, 현대산업개발은 올해보다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예정하고 있는 내년 아파트 공급 물량은 41만7786가구이다. 이는 지난 5년(2013~2017년) 연평균 분양물량(30만7774가구) 보다 36%(11만12가구) 많은 것이다.

이처럼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에도 내년 분양 물량이 많은 것은 올해 예정했던 물량 가운데 상당수가 이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7년은 조기대선과 황금연휴·부동산 규제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건설사들도 혼란을 겪었고 분양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 가운데 10대 건설사들은 내년 17만9370가구를 분양할 계획인데, 이는 본지가 조사(12월 13일 'GS건설·현대산업개발 목표 달성했지만 삼성·대우는 부진' 기사 참조)한 올해 분양물량(13만가구)보다 5만가구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 10대 건설사 2018년 공급계획 물량/자료제공=부동산114


건설사별로는 GS건설이 2만9285가구로 가장 많다. GS건설은 올해에도 2만5300가구를 공급해 10대 건설사 중에 물량이 가장 많았다.

대우건설(2만4785가구)과 대림산업(2만3918가구), 포스코건설 (2만2842가구), 롯데건설(2만794가구)도 2만가구 넘는 물량을 계획하고 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 1만5000가구, 현대건설 1만4284가구, SK건설 1만1165가구, 현대엔지니어링 1만895가구, 삼성물산 6402가구 순이다.

10대 건설사 중에 현대산업개발만 유일하게 올해 공급물량(1만611가구)보다 줄었고, 나머지 건설사들은 모두 늘었다.

한 건설사 한 관계자는 "조기대선과 연이어 발표된 부동산 정책 등으로 일부 공급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졌고, 그 결과가 내년 계획에 반영됐다"면서 "여기에는 재건축과 재개발과 같은 도시정비사업과 물량이 포함돼 있어 일반 공급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눈여겨 볼 만한 곳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장은 서울의 경우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와 6단지,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우성1차),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8구역, 양천구 신정동 신정뉴타우2-1구역 등이다. 경기도는 과천주공7-1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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