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과 이태양이 팽팽한 투수전을 보였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백용환이 12회 극적 솔로 홈런을 친 KIA 였다.

9일 대전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12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KIA가 한화를 3-2로 이겼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 사진

양 팀 선발 양현종과 이태양은 올시즌 최고의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양현종은 한화타선을 맞아  8이닝 동안 1실점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에 맞선 이태양도 7.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근래 보기 드문 투수전 양상을 띄었으나 구원투수의 난조로 양 선수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장으로 승부가 넘어간 뒤에도 점수는 쉽게 나지 않았다.

그러던 1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백용환이 잘 던지던 한화 구원 송창식의 3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는 백용환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KIA 김태영은 11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이적 첫 승을 신고했고, 심동섭이 12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 송창식은 3.1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백용한에 뼈아픈 홈런을 허용해 2패째를 떠안았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백용환, 나 홈런 순간 뛰고 난리 났음" "백용환, 정말 기아 이렇게 이길거야 ㅠㅠ" "백용환, 오늘 투수전이었는데 홈런 두방으로 이겼네" "백용환, 아 한화팬으로 정말 아쉬운 경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