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이웨이'에서 줄리아 리가 이혼 후에도 여전히 자니윤의 곁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2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뇌출혈과 치매로 미국 요양병원에서 생활 중인 자니윤(81·윤종승)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마이웨이'에서는 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진 자니윤을 돌보는 그의 전 부인 줄리아 리가 등장했다.


   
▲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줄리아 리는 자니윤과의이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제 아들에게) 과격했다. 어느 정도 심했냐면 아들 목을 눌러서 전치 6주를 입히는 상황이 있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2010년 3월 4일 자니윤과 이혼한 줄리아 리는 "결혼할 당시에도 그렇고 자니윤씨가 생활력은 없었다. 영화 한다고 돈을 다 썼다고 하더라. 그래서 모든 (생활을) 다 제가 할 정도의 시절이 있었다"고 어려웠던 지난 결혼생활을 떠올렸다.

이어 "'나이 젊은 부인과 살면서 돈이라도 많이 벌어다 줘야 하는 걸 못해서 자격지심 때문에 성격이 변하나 보다' 이렇게만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줄리아 리는 이혼 후에도 자니윤 옆을 지켰다. 남이지만 남이 아닌 채 지난 8년을 함께 살아온 그는 "자니윤이 이혼 발표를 하지 말아달라고 그러더라. 함께 지냈던 사람인데 그 부탁을 냉정하게 거절할 수 없더라"라고 밝혔다.

자니윤과 갈라선 뒤에도 공식적인 자리와 방송 등에 종종 함께한 줄리아 리. 그는 병상에 누워있는 자니윤을 위해 병간호 등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줄리아 리는 "자니윤이 '당신이 나 만나서 계속 불행하고 고생하는데, 나 걱정하지 말고 좋은 사람 있으면 더 늦기 전에 결혼해라'라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제가 만약 결혼을 하게 되도 당신은 봐줄 거라고 말했다. 장례를 치르는 것까지 지지해주는 사람이면 결혼하고, 못하는 사람이면 못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이 있고 없고를 떠나 어떻게 버리냐. 인간적, 도의적인 면으로 봐서도 제 마음은 그렇게 못한다. 제가 그러면 두 다리를 뻗고 못 잔다"고 헌신적인 면모를 드러내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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