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배 기자] 연말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12월 마지막주(24~30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9% 올랐다.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대책 발표 이후 대출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체적인 수요심리는 낮아졌지만 서울은 공급부족으로 집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으로 소비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다.

재건축 아파트(0.44%)는 전주(0.51%)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일반 아파트(0.27%)가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구별로는 송파(0.66%)가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0.60%)·양천(0.55%)·강동(0.46%)·강남(0.37%)·동작(0.3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잠실동과 문정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잠실동 잠실엘스·트리지움·리센츠 등이 1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광진구는 광장동 광장극동2차·광장현대3단지·광장현대5단지 등이 1500만∼5000만원 상승했고,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일대가 강세를 보였다. 

   
▲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전주 하락세를 보였던 경기·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과천(0.25%)·구리(0.05%)·김포(0.04%)·의왕시(0.04%)이 오르고, 안성(-0.23%)·안산(-0.10%)·파주(-0.05%)·인천(-0.03%)은 떨어졌다.

과천 별양동 주공4단지 500만~750만원·주공6단지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연말 영향으로 거래가 한산하긴 하지만 주공1,2,6,7단지 등 내년 분양을 앞둔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구리 갈매동 구리갈매푸르지오(C1)도 입주가 시작된 이후 저가 위주로 거래가 되며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3주 연속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위례(0.11%)·분당(0.10%)·평촌(0.08%)이 오르고, 동탄(-0.05%)과 일산(-0.02%)은 하락했다. 

위례는 매물은 많지 않지만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편으로 장지동 위례22단지 비발디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탑5단지타워빌 2000만원, 서현동 시범삼성과한신이 1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림 500만원,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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