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부족·금융권 입장·경쟁강도 우려…"유래없이 힘들 것"
   
▲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이 사임하고 현대중공업지주회사(가칭)로 명칭이 바뀌는 현대로보틱스로 옮긴다.

2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이날 부회장직을 사임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입사 이래 지난 40여년을 그렇게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영원히 '현중인(現重人)'으로 살 것"이라는 내용의 담화문을 보냈다.

그는 "지난 4년간 오직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매진했으며, 내년 한 해의 어려움만 이겨내면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중공업지주회사 대표이사로서 미래산업 발굴·그룹 사업재편·대외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내년 조선부문은 일감부족으로 유례없이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업황에 대한 금융권의 냉정한 시각 및 중국·일본·싱가포르 업체와의 경쟁강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하듯이, 우리 스스로만 준비돼있다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며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앞에서 노사가 하나될 것을 믿는다"면서 "위기 극복을 통해 모든 임직원이 다시금 세계 최고 중공업그룹의 일원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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