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KBS 이사들이 강규형 이사의 퇴임에 대해 "이 정권의 방송장악 시나리오가 완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인호·변석찬·조우석·이원일·차기환 등 KBS 이사 5인은 29일 성명서를 발표,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법으로 보장되어 있는 KBS 강규형 이사에 대한 방통위의 해임조치 건의를 재가하는 전대미문의 조치를 28일 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제 MBC에 이어 KBS까지 정권과 결탁한 세력의 전유물이 될 위험에 놓이게 되었고 대한민국 국민의 언론의 자유, 양심의 자유는  누가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통령에게 엄중히 항의하고 국민에게 분명히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 5인 이사들은 오늘 29일로 예정되었던 임시 이사회를 불참하여 이사회를 파행시키기로 전원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 KBS 로고./사진=KBS 제공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KBS 5인 이사 성명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법으로 보장되어 있는 KBS 강규형 이사에 대한 방통위의 해임조치 건의를 재가하는 전대미문의 조치를 28일 취했다.

이로써 KBS의 이사장과 사장까지 해임시킬 수 있는 길을 터 놓았고 이 정권의 방송장악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이제 MBC에 이어 KBS까지 정권과 결탁한 세력의 전유물이 될 위험에 놓이게 되었고 대한민국 국민의 언론의 자유, 양심의 자유는  누가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에 대통령에게 엄중히 항의하고 국민에게 분명히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 5인 이사들은 오늘 29일로 예정되었던 임시 이사회를 불참하여 이사회를 파행시키기로 전원 결의하였다.

2017년 12월 29일
이인호 변석찬 조우석 이원일 차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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