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 측이 성 상품화 논란이 불거진 굿즈(goods·기념 상품)를 판매하지 않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은 29일 공식 팬 카페를 통해 "여자친구 콘서트서 판매될 예정이었던 쿠션(대) 굿즈에 팬분들의 우려가 나와 생산·판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심하게 준비하고 더욱 주의하겠다. 앞으로도 여자친구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 사진=쏘스뮤직


앞서 여자친구 소속사 측은 여자친구의 첫번째 콘서트를 앞두고 공식 굿즈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식 카페를 통해 공개된 굿즈는 응원봉부터 쇼핑백까지 총 25가지다.


   
▲ 사진=쏘스뮤직


이 가운데 여자친구 멤버들의 실제 모습이 프린트된 대형 쿠션은 성 상품화 논란이 불거지며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여자친구 대형 쿠션은 길이 180cm, 폭 60cm로 개당 6만원에 판매될 예정이었으며, 일각에서는 이 쿠션이 '다키마쿠라'를 연상케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키마쿠라는 품에 안을 수 있는 전신 베개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 등이 매니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른바 오타쿠 층에서는 다키마쿠라를 실존 인물처럼 여기며 여자친구로 삼는가 하면, 결혼식을 올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여자친구 굿즈의 성 상품화 논란을 두고 "노출이 있는 사진도 아니고 쿠션 프린팅 제품을 성 상품이라고 보는 시각이 이해가 안 간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프로불편러들" 등의 반박도 이어지는 등 여론이 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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