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2017 SBS 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은 '미운우리새끼' 어머니들이었다. 대상 수상자가 호명되는 순간 MC를 맡고 있던 이상민은 뜨거운 눈물을 터뜨렸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2017 SBS 연예대상'이 전현무·이상민·추자현의 진행 아래 개최됐다.

이날 '2017 SBS 연예대상'의 대상은 김건모 어머니 이선미 여사, 박수홍 어머니 지인숙 여사, 토니안 어머니 이옥진 여사, 이상민 어머니 임여순 여사 등 '미운우리새끼' 어머니들에게 돌아갔다.


   
▲ 사진='2017 SBS 연예대상' 방송 캡처


박수홍 어머니는 "떨려서 말이 잘 안 나온다"면서 "우리 아들과 PD님이 부탁해서 나왔는데,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나이를 먹었는데 이렇게 좋게 봐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토니안 어머니는 "너무 놀라서 심장이 뛴다. '미운우리새끼'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사진='2017 SBS 연예대상' 방송 캡처


이상민은 몸이 편치 않아 시상식에 불참한 어머니 대신 소감을 전했다. 대상 수상자가 호명되자마자 오열, 이후에도 계속 눈물을 보인 이상민은 "제가 효도를 하지 못할 땐 어머니가 건강하셨다. 이제 효도할 수 있을 정도로 조금은 좋아졌는데, 어머니가 자주 아프시다"라며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김건모 어머니는 "집안에서 살림만 하던 어미를 방송이라는 큰 장으로 이끌어준 아들 김건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저를 74년 동안 한결같이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 앞으로의 삶도 책임져주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신앙심 가득한 수상 소감을 전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 사진='2017 SBS 연예대상' 방송 캡처


이날 '2017 MBC 연예대상'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쇼·토크, 버라이어티 부문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SBS PD들이 뽑은 프로듀서상 시상도 진행됐다.

먼저 쇼·토크 부문 최우수상은 '미운우리새끼'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활약한 서장훈이 받았다. 서장훈은 "존경하는 방송인들 앞에서 최우수상을 받아도 되나 싶다. 송구스럽다"면서 "앞으로 더 훌륭한 방송인이 되기보단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런닝맨'의 영원한 왕코 형님 지석진은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석진은 "'런닝맨' 멤버들을 대신해 상을 받는 것 같다. 제작진을 포함해 멤버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 최대 16시간까지 불평 없이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런닝맨' 팀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어 "이 자리에 올라오면 꼭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저희 부모님 두 분이 편찮으신데, 아들이 상 받는 모습을 좋아하실 것 같다. 조금이라도 효도하게 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최선을 다해 뛰는 '런닝맨'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2017 SBS 연예대상' 방송 캡처


쇼·토크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김준현은 "먹고 노래하는 것, 제일 좋아하는 걸 SBS에서 하는 것 같다"면서 "'판타스틱 듀오2' 참가자분들과 동고동락하는 작가분들에게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큰 감동을 줬던 참가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준현과 함께 우수상 수상자로 호명된 토니안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수상자분들의 말이 이해가 간다. 제게 너무 과분한 상이다"라며 얼떨떨해했다. 그는 "제게 처음 인사하는 분들도 어머니의 안부를 물으신다. 어머님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 상도 받지 못했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은 강수지가 거머쥐었다. 강수지는 "'불타는 청춘'은 출연자들 외 90여 분의 스태프들이 함께하는데, 너무 고생하셨다. 올해 우리에게 힘든 일도 많이 있었지만, 행복은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이 아닐까 싶다"는 수상 소감으로 감동을 안겼다.

프로듀서상을 받은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은 "PD님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게 대상보다 값지다고 느껴진다"면서 "전 세계를 다니며 하고 싶은대로 하고, 그걸 찍어주는 자체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년간 프로그램을 이어지게 해준 것도, 시청자들의 응원만으로 굉장히 감사한데 상을 주시니 영광이다"라고 깊은 소회를 털어놓았다.



[ 이하 '2017 SBS 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


▲ 쇼·토크 부문 신인상 : '미운우리새끼' 이상민, '싱글와이프' 정재은

▲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 '마스터키' 강다니엘, '런닝맨' 전소민

▲ 라디오 DJ상 : '송은이·김숙의 언니네 라디오' 송은이·김숙, '김영철의 파워FM' 김영철

▲ 모바일 아이콘상 :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 김기수, '박나래의 복붙쇼' 박나래

▲ 방송작가상(예능) :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노윤 작가

▲ 방송작가상(교양) : 'SBS 스페셜-아빠의 전쟁' 장윤정 작가

▲ 방송작가상(라디오) : '붐붐파워' 전진실 작가

▲ 베스트 커플상 : '런닝맨' 이광수·전소민

▲ 베스트 팀워크상 : '불타는 청춘' 팀

▲ 베스트 챌린지상 : '자기야-백년손님' 나르샤, '정글의 법칙' 조보아, '정글의 법칙' 김세정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불타는 청춘' 김광규, '싱글와이프' 이유리

▲ 신스틸러상 : '싱글와이프' 박명수, '미운우리새끼' 윤정수

▲ 최우수 MC상(교양·다큐) : '궁금한 이야기 Y' 김석훈

▲ 최우수 MC상(예능) : 'K팝스타 시즌6-더 라스트 찬스' 전현무

▲ 올해의 프로그램상(교양·다큐) : '영재발굴단'

▲ 올해의 프로그램상(예능) : '미운우리새끼'

▲ 올해의 핫스타상 :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추자현·우효광

▲ 공로상 :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

▲ 글로벌스타상 : '런닝맨' 팀

▲ 쇼·토크 부문 우수상 : '미운우리새끼' 토니안, '판타스틱 듀오2' 김준현

▲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 '불타는 청춘' 강수지

▲ 프로듀서상 : '정글의 법칙' 김병만

▲ 쇼·토크 부문 최우수상 :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서장훈

▲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 '런닝맨' 지석진

▲ 대상 : '미운우리새끼' 어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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