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유엔이 강력한 대북제재로 북한의 무역을 봉쇄하기 위해 나섰지만, 대북 밀수를 근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린대 쑨싱제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밀수는 근절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이는 모든 각국 정부가 안고 있는 과제"라며 "미국 정부조차 멕시코에서 불법 마약이 국경을 넘어오는 것을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북한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단순한 접근법이며, 미·중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지난 10월 공해상에서 북측에 정유제품을 이전하다가 적발된 홍콩 선박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사진=연합뉴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중국이 북한에 석유가 흘러들어 가도록 계속 허용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이러한 일이 계속 일어난다면 북한 문제에 대한 우호적 해결책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쑨 교수는 "이러한 접근법은 북한의 핵 개발 야심을 제재를 통해 억누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무시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도 "중국 당국이 공해 상에서의 선박 활동을 일일이 모니터하기는 매우 힘든 일"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9월 유엔 안보리는 '선박간 이전'방식으로 북한에 물자를 공급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북한과의 불법 무역행위가 의심되는 선박에 대해서는 회원국들이 억류해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에 대북 밀수를 근절하는 일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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