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도 동영상, "미쳤나봐. 이런 상황에서 안전하니까 가만 있으라고”...‘안내방송 불신’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8시50분쯤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던 당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촬영한 세월호 기도 동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 9'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김모양의 아버지가 제보한 휴대전화 영상이 보도됐다. 
 
   
▲ JTBC 방송 캡처
 
세월호 기도 동영상은 침몰 신고 직전인 오전 8시50분부터 찍혀있으며, 배가 기울기 시작한 뒤 당황하는 여학생들의 모습과 친구들 걱정에 기도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영상은 비명을 지르며 기울어진 선내에서 움직이려 안간힘을 쓰는 여학생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어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자 여학생들은 "미쳤나봐. 이런 상황에서 막 그러지 않냐? 안전하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그러면 지들끼리 다 나가고"라며 불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월호 기도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기도 동영상, 가슴이 찢어진다" "세월호 기도 동영상, 움직이지 말라니...” "세월호 기도 동영상, 먹먹하고 답답하다 한 명이라도 살아서 돌아오길 바랐는데" "세월호 기도 동영상, 볼수록 화가 치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